여름철 덥고 습한 날씨에는 욕실, 부엌 등에 곰팡이가 피기 십상이다.

특히, 음식 관리를 조금만 소홀히 해도 곰팡이가 피기 쉽다.

곰팡이가 음식의 표면에 조금 보이는 정도이면 '잘라내고 먹어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며, 실제로 잘라내면 속은 멀쩡한 것 같아 고민이 되기도 한다.

과연 곰팡이가 핀 부분만 도려내고 먹어도 괜찮을까?

곰팡이 핀 음식, 잘라서 먹어도 된다 vs 안 된다

곰팡이는 공기 중에 분산돼 날아다니며, 날아다니던 곰팡이가 입과 코를 통해 체내로 들어오면 기관지염, 알레르기 등의 원인이 된다.

곰팡이는 좋은 환경을 발견하면 그곳에 안착해 균사를 뻗어나가며 생존하기도 하는데 그 좋은 환경은 주로 영양분 많은 음식이나 습한 욕실 등이다.

곰팡이 종류는 수천 종에 달하며 그중 아플라톡신이라고 불리는 발암물질 독소를 가지고 있는 곰팡이도 있다.

아플라톡신은 간암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꼽히는 독소다.

이렇게 위험한 곰팡이도 있기 때문에 식재료에 곰팡이가 피어 있다면 즉시 폐기해야 한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에도 곰팡이가 피어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곰팡이가 핀 부분을 제거하고 먹는다고 해도 위험하다.

그럼 가열하면 어떨까?

안타깝게도 아플라톡신은 물로 씻거나 가열해도 독성이 사라지지 않는다.

즉, 곰팡이가 핀 식재료는 어떻게 조리해도 위험하기에 요리에 사용하지 말고 버리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소아, 고령자, 기저질환자는 곰팡이를 먹으면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곰팡이 예방하는 식재료 관리법

곰팡이는 덥고 습한 곳에서 잘 번식하므로 서늘한 곳이나 냉장, 냉동실에 관리하는 것이 가장 좋다.

다만, 곰팡이는 낮은 온도에서도 번식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빨리 먹는 것이 좋다.

아울러, 벌레나 곰팡이가 들어가지 않도록 밀봉하여 보관한다.

소비기한 내에 섭취하는 것 역시 중요하며, 냉장고도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효과적으로 곰팡이를 예방할 수 있다.